저는 어렸을 때부터 시골 큰아버지 댁에서 된장을 받았는데 이제는 제가 나이가 먹은 만큼 큰어머니도 연세가 있어서 부탁드리기 미안스럽네요.
최근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된장이 이제 국그릇 정도밖에 안 남아 있어서 요즘은 마트표 된장도 맛있다고 해서
사보았더니 제 입맛에 안 맞아서 된장은 냉장고에서 계속 살기만 하네요. 정 급하면 먹게 죠.
심심해서 티브이 돌려보니 딱 시기가 다들 정월장(된장)을 담그는 시기인지 홈쇼핑에서도 계속 광고가 나와서 저도 왠지 쉽게 담글 수 있을 것 같아서 바로 구입했습니다.
2월 말에 구입하니 딱 3월 2일 손 없는 날에 도착했네요.
# 안동 제비원 전통메주로 된장 담그기 세트입니다.
만들기 세트 구성은 안동제비원 국산콩 메주 4개(5kg), 굵은소금 (3kg), 고추 1개, 대추 3개, 대나무 숯 1개, 항아리 누름독(22L) 1개, 단지 망 1개, 바가지(약 2L) 1개, 설명서 폼 함하여 위와 같이 구성되었습니다.
전체 상품이 뽁뽁이 감싸 져서 와서 파손된 부분은 없었습니다.
메주를 받자마자 조금 놀랬습니다. 메주는 냄새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코 가까이 맡아도 구수한 냄새라서요.
나중에 만들어질 된장이 기대가 될 정도로요.
이제는 된장 만들기 설명서대로 하나씩 해보겠습니다.
○ 메주를 깨끗하게 씻어서 항아리(누름독)에 넣습니다.
○ 넓은 볼에 소금 3kg 넣고 물을 8 바가지만 넣고 녹인다.
( tip. 적당한 볼에 소금 3kg와 물 1 바가지만 넣고 물을 녹인다. 그 후 다 녹은 소금물을 항아리통에 망을 씌우고 그후 부운다. 그러면 망에 소금의 이물질이 걸러진다.)
※ 소금은 천일염이다 보니 아무래도 약간은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어서 꼭 망에 한번 걸러주세요.
○ 메주를 독에 담그고 누름판으로 눌러준다. (메주는 둥둥 떠다니면 잘 상하기 때문에 꼭 잠기게 눌러 주워야 한다.)
○ 숯을 약간 달구고 항아리 독에 담근다.
○ 담그기 키드에 있던 고추와 숯 대추를 넣고 단지 망을 덮습니다. 담근 지 60-90일 사이에 장 가르기를 한 후에 된장 1년 6개월 정도 숙성되면 맛있는 집된장이 됩니다.
( tip : 저는 여기에 나중에 된장이랑 간장이 맛있게 황태 한 마리 넣었습니다.)
저렇게 담그고 베란다에 두고, 가족들에게 된장을 담갔다고 하니 엄마가 좋은 재료를 사용하면서
된장 숙성을 플라스틱 통에 한다고 혼나서 급히 항아리 독을 사 왔습니다.
※ 항아리 메주를 담으면 메주보다 소금물이 부족해서 옻물(독성 없는 옥 진액)을 추가했습니다.
엄마의 기타 추가 지시한 사항인 고소하고 건강한 맛을 위해서 깨 밥 수저 한 숟가락, 대추 한 줌, 감초 3조각, 옻물 1.5L(소금 300g 포함)을 추가하여 올해 된장 담그기는 종료했습니다.
(실제로 시골 큰집 된장은 저 재료로 하신다고 합니다.)
마지막으로 집에 누름할 것이 없어서 집에 있는 그릇을 메주 위에 살짝 올리니 딱이네요~
(가정집에 대나무는 없으니~)
오늘도 몇 번이나 항아리를 쳐다보니 남편이 항아리가 부담스러워서 어떡하냐고 하네요~
항아리 볼 때마다 너무 쁘듯하네요~
50일 이후에 된장 가르기 및 맛간장 만들기는 추후에 포스팅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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