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3월 2일에 정월 된장을 담갔는데, 된장 맛이 좋으려면 40일에서 50일 사이에 가르라고 어른들이 그러시길래
그냥 날도 좋아서 오늘 장 가르기를 했습니다.
항아리를 열어보니 다행이 푸른곰팡이나 안 좋은 것은 안 피고, 흰 곰팡이 작은애들만 몇 개가 보이네요.
장 가르기 (된장/ 간장)
기준 : 메주 5kg ( 1말)로 담은 된장
준비물 : 고추씨 가루 500g(생략 가능) / 메주가루 1kg =(전통 시골 집된장을 원하시는 분은 생략 가능하세요. )
대야 또는 김장비닐 /소금 1컵 / 다시마 5장 걸음용 망, 천
장가르기 방법
먼저 항아리에 곰팡이가 있으면 그게 부서지지 않게 잘 건지고 나머지 된장 맛 좋게 하기 위한 부재료도 다 분리한다.
그리고 메주도 부서지지 않게 대야 담는다.
간장은 걸음천에 부어서 찌꺼기 없이 깨끗하게 분리한 후 다른 항아리에 담아둔다.
추천 : 김장비닐 (다이소 3개 천 원)
- 손아귀 힘도 없고, 손목에 무리 가면 안 좋은 분들~
- 집에 대야도 없고, 좁은 싱크대에서 대야 씻는 것들 싫으신 분~
일반적으로 다들 아래 대야에 담아서 메주를 손으로 깨뿌신데~ 저는 김장용 비닐을 사용합니다.
비닐에 메주를 조심히 넣고 발로 막 밟아주세요.
(대야로 하시는 분들은 손으로 메주를 깨거나 집에 절구 있으면 그걸로 막 부셔주세요.
잘 부신 메주에 고추씨 가루 500g과 메주가루 1kg 넣어주세요. (전통 시골집된장을 원하시는 분은 생략 가능하세요. )
그리고 햇간장을 약 2L 넣어주세요.
그리고 또 신난 게 밟으면서 섞어주세요. 오른쪽 왼쪽 요리조리~
쫀득한 찹쌀떡처럼 수분 가득 된장을 만들었으면 항아리에 담아주세요.
된장이 안 보이게 다시마를 올려주고 그위에 소금도 뿌려주었습니다.
(다시마나 소금을 올리는 이유는 골마지가 안 생기고, 벌레나 이물질에서 된장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.)
집집마다 방법은 달라요.
보통 4가지 방법 많이 하세요.
- 메주가루를 된장 위에 두껍게 올려서 막는 법 (시골 큰아버지 집 방법)
- 고추씨 가루를 된장 위에 두껍게 올려서 막는 법
- 김 또는 다시마를 깔고 위에 소금을 두껍게 올려서 막는 법 (저희집 방법)
- 광목천(또는 비닐) 위에 소금을 뚜껍게 올려서 막는법
개인적으로 비닐은 비추에요. 한여름에 뜨거운 햇빛에 비닐에서 과연 좋은 성분이 나올 리 의심스러워서.
환풍이 잘되게 광목천을 항아리에 올리고 베란다에 바람과 햇빛을 쐬게 합니다.
장 가르기 끝.^^
저는 내년에 햇간장에 다시 메주를 넣고 덧장을 하려고 합니다. ^^ 그러면 더 깊은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.
이제 벌레 안생기에 매일 아침마다 항아리 주변을 행주로 닦아주고, 날씨 좋은 날은 된장, 간장에 햇빛을 보여주어야 합니다.
최소 6개월 정도 숙성시키고 먹을 수 있고, 보통 2년 6개월 정도가 장맛이 가장 좋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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